Professor column
어떻게 하는 것이 ‘연구’일까요? 자신이 몇 번으로 ‘연구’를 하고 있었는지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1) 주어진 주제와 주어진 방법으로 수행하다가 잘되면 좋고 막히면 막혔다고 가서 보고한다.
(예를 들어 기존의 장비로 기존의 조건으로 해 보니 안되더라, 그런 장비를 팔지 않는다, 장비가 없어서 못 하겠다 등등)
상위자가 새로운 방법을 줄 때까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2) 주어진 주제와 주어진 방법으로 수행하다가 잘되면 좋고 막히면 뭔가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해서 해결한다.
(기존의 장비에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새로운 재료를 모색해 보며, 생각을 쥐어짜내도 해결책이 떠 오르지 않으면 선배나 후배를 붙잡고 묻는다)
3) 주어진 주제가 있는 데 방법은 주어지지 않았을 경우 스스로 방법을 찾아서 해결한다.
(방법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 가서 그 분야의 책을 찾고, 논문을 뒤지고,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여 해결한다)
4) 주어진 주제를 연구하다가 주제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주제를 변경하여 의미있는 주제로 만든 후 해결 방법을 찾아 해결해 낸다.
5) 새로운 주제를 발굴해 내서 새로운 방법의 정립을 통해 해결해 내어 그 분야의 개척자가 된다.
석사과정은 최소한 2번은 되어야 하며 (1번은 석사학위조차 받을 수 없습니다),
박사 저년차는 3번, 박사 학위를 받으려면 최소한 4번은 되어야 합니다.
나중에 학교에서 교수 (박사학위를 줄 수 있는 수준)가 되려면 5번이 되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수영실력이 늘 때는 반드시 수영하는 것이 힘에 부친 상태가 되어야만 늘게 되어있습니다.
쉬엄쉬엄 하는 수영에서 그에 필요한 근육이 늘리 있겠습니까?
연구를 함에 있어서 쉬운 것은 절대 없습니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가 쉽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현재, 숨이 목에 찰 정도로 연구 때문에 힘든 상태에 있는 지 되돌아 보십시요.
연구 때문에 몸이 고단한지, 연구 때문에 시간이 없는지 되돌아 보십시요.
그러지 않고는 내 연구 능력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명심해서 연구에 임하는 자세를 가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준보.